류마티스 관절염을 비롯한 많은 종류의 만성 관절염은 금방 완쾌되지도 않고 오랜 기간 여러 증상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디 좋은 치료가 없나하는 생각이 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주위의 여러 분들께서는 이렇더라 저렇더라 여러 가지 정보들을 서로 교환하면서 혹시나 좋은 소식이 없나하고 귀를 기울입니다.
심지어는 "이 약이 좋다" "저 비방이 좋다"라고 들으시고는 실제로 약이나 비방(?)을 시험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정확한 정보와 올바른 지식이 최선의 치료에 절대적이므로 제가 들은 여러 풍문들 중에서 오해가 많다고 생각되는 것들에 대하여 한 가지씩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여러 민간요법이 관절염을 비롯한 만성질환에 효험을 주장합니다.
그 중 고양이나 지네는 관절염 환자들 중 일부에서 매우 인기가 많다고 느껴집니다.
아마도 그 근거는 관절이 약하니까 관절이 많은 지네나 관절이 유연하고 튼튼한 동물인 고양이를 섭취하여 나의 관절이 더불어 튼튼해지리라는 오해가 그 인기의 비결이라 생각됩니다. 한마디로 전혀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낭설입니다. 실제로 주위에 고양이를 먹었다는 분을 들었어도 제가 보기에 효험을 보았다는 분은 없어 보입니다.
이러한 쓸데없는 치료법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됩니다.
요즘은 과거보다 더 적극적으로 관절염을 치료하며 효과적인 여러 가지 새로운 약들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치료 지침의 하나는 시기를 놓치지 말고 관절이 파괴되어 돌이킬 수 없는 상태를 예방하도록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입니다.
효과 없는 민간요법으로 경제적인 손실 뿐 만 아니라 허송 세월로 인하여 중요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침, 벌침은 이미 서양의학에서도 관절염에서 그 효능을 검증하려고 시도해온 치료들입니다.
그러나 기존의 아스피린이 확실한 효과를 보여준 만큼이라도 침, 벌침은 안타깝게도 효과가 입증되지를 않습니다. 이는 좀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기존의 가장 기초적인 약물보다 전혀 나을 것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다시금 강조하는 바는 더 확실한 치료를 제쳐 두고 확실치도 않은 치료에 매달려 시간을 낭비하지 맙시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비롯한 여러 가지 유사한 관절염(퇴행성관절염, 반응성 관절염, 척추관절염 등등)은 엄밀히 말하자면 단시간에 완치되는 병이 아닙니다.
그러나 꾸준한 치료로서 증상을 훨씬 개선시키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여 초래되는 불구나 변형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치료법은 있습니다. 다만 장기간 치료해야하는 불편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불치로 잘못 알려져 있습니다. 꾸준히 질병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치료법이며 이는 그 효과나 안전성에서 수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입증된 치료법입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그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꾸준히 조절해나가는 치료원리와 유사합니다. 불치라는 잘못된 개념으로 가능한 치료법을 포기하면서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합니다. 담당의사에게 꾸준하게 진료 받음으로써 최선의 치료가 가능합니다. 절대로 포기하지 맙시다.
관절염 치료약 중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비스테로이드 소염제의 유명한 부작용이 위장관 부작용입니다. 위, 십이지장 궤양을 초래할 수 있고 드물지만 위 천공이나 출혈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의사들이 신경 쓰는 부작용입니다. 요즘은 이러한 부작용에 대한 경각심이 전보다 더욱 높아져서 그에 대한 예방책을 모든 의사들은 강구합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위장관 부작용을 예방하는 약도 개발되어있고 아예 이러한 부작용이 없는 새로운 약도 개발된 상황입니다. 따라서 속을 버리는 걱정으로 치료를 기피하거나 약을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담당의사와 상의하면 환자분 개개인의 경우에 합당한 최선의 부작용 예방 방안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관절염의 치료에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스테로이드란 약물이 살을 찌게 하는 주범입니다.
이 약을 오용(써서는 안 되는 관절질환에 사용하는 경우)하거나 남용(스테로이드를 과량 혹은 과도한 기간 사용하는 경우)함으로써 불필요한 부작용을 겪는 분들이 있어온 것이 사실입니다. 꼭 필요한 경우에는 사용할 수 있는 약이지만 오용과 남용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함부로 약을 구입하여 복용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이러한 약은 기존에는 약국에서 마음대로 구입할 수 있었으며 심지어는 환약이나 민간처방에도 포함되는 경우도 종종 있어왔습니다.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꼭 필요한 약인지 한번쯤 확인합시다.
전혀 근거 없는 얘기입니다. 관절염 환자의 영양 섭취의 원칙은 골고루 섭취하여 균형 있는 식생활이 권고됩니다. 외국의 경우 돌팔이 의사 흉내를 내는 사람들의 특징 중의 하나가 바로 영양 섭취문제로 환자들을 현혹하는 경우입니다. 특정 영양분 섭취로서 관절염을 완치시킨다는 주장이나 그 와 유사한 주장은 일단 경계해야합니다.
정말로 좋은 약은 광고하기 전에 학술대회를 통해 발표하고 저명한 의학잡지에 먼저 검증을 받습니다. 전문 의학지식이 없는 대중을 상대로 유명인을 끼워서 하는 광고는 일단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이 본인을 위해 안전합니다. 그 효능에 대해서는 담당의사에게 물어보시는 것이 가장 좋고 현명한 방법입니다.
신문 방송에서 나오는 치료법들은 대부분 중간의 검증과정에서 탈락하고 실제로 환자들에게 올바른 치료법으로 인정되기까지는 극소수 치료법만이 살아 남습니다. 다시 말하면 신문 방송에서 소개되는 치료법은 결국 효능이 부족하거나 다른 문제로 인해 환자에게 적용하기에는 부적절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본인에게 적용할 수 있는지는 역시 담당의사에게 문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현명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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